기록/물건

간단 리폼(퍼프소매, 치마폭 줄이기)

Ilhamijin 2021. 4. 24. 02:11

 

 

 

 

 

 

앞부분 디테일이 예뻐서

아래 단추를 2-3개 정도 풀어서 묶어서 입으면 딱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리플리에서 기네스 펠트로가 셔츠 스타일링 한 것이 떠올랐다.

 

 

 

나에게는 오버사이즈였기 때문에

소매를 기존 디자인대로 일자로 떨어지게 두기보다는 퍼프소매로 볼륨감을 주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이번 리폼을 위해 다이소에 들러 밴드 고무줄 (약 300원) + 채도가 낮은 노란빛을 띈 초록색 실(약 500원) 구매

 

 

소매를 뒤집어 소매 끝부분에 들어간 재봉선을 경계로 접었다.

실이 흰색이 아니라 초록색이었기 때문에 바깥에서는 보이지 않게 하고 싶었다.

원사로 이루어진 원단을 한 올 한 올 떠서, 뜨기(?)로 처리했다.

오른쪽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밖에서는 안쪽에서 실로 뜬 것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꼼꼼하게 계속해서 올 뜨기를 했다.

이 부분에 밴딩 고무줄을 넣어줘야 하기 때문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길이는 남겨두고, 끝까지 한 올 한 올 뜨기를 반복

 

 

고무줄은 힘이 없기 때문에

저 파이핑 부위를 관통시키기가 쉽지 않아서

고무줄 끝에 실핀을 끼워 고정시킨 뒤 한 바퀴 쭉 돌렸다.

확실히 지지대 역할을 해 쉽게 고무줄을 관통시킬 수 있었다.

 

 

고무줄 끝을 묶어 고정하기 전에

착용을 한 뒤, 내 팔뚝 부분에 알맞은 길이를 찾았다.

여유 밥이 주지 않고 너무 짧게 밴딩을 묶게 되면

피가 안 통해 착용 시 고통스러워지므로 이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왼쪽) 일자로 떨어지는 기존 디자인

오른쪽) 고무줄을 넣어 볼륨감 있게 만든 퍼프소매

 

 

한쪽에 진행했던 과정을 그대로 똑같이 진행해 주면 된다.

재봉선을 기준으로 안쪽으로 접어주고, 면을 이루고 있는 원사 한 올 한 올을 잡아 올 뜨기를 해준다.

 

 

고무줄 끝에 실핀을 고정시킨 뒤

올뜨기를 해서 만들어 둔 파이핑 라인에 관통시켜준다.

 

 

미리 내 팔뚝 두께에 맞게 만들어 둔 소매와 비교하며

알맞게 길이를 조절해 준다.

 

 

 

 

 

소매를 수선 후

아래 단추 2개를 잠그지 않고 묶어 연출한 모습

 

내가 생각한 그대로 나와 만족스러웠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만족스러운 효과를 가져다주었기에 가지고 있는 원피스에도 적용해봤다.

 

 

내가 평소에 아주 잘 입는 롱 랩 원피스이다.

 

 

블라우스에 한 것과 같이 아래의 과정을 따라 퍼프소매를 만들어 주었다.

 

1) 소매의 재봉선을 기준으로, 소매 끝을 안쪽으로 접어주기

2) 한 올 한 올 올뜨기를 해서 파이핑 라인을 만들어주기

3) 고무줄 끝에 실핀을 고정해 고무줄을 관통시켜주기

4) 팔뚝에 알맞은 두께를 찾아 밴딩을 묶어주기

5) 고무줄을 관통시키느라 열어뒀던 부분도 같은 올뜨기 방식으로 닫아주기

 

 

소매를 일자로 떨어지게 두지 않고, 퍼프소매로 볼륨감을 주니...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만족!

 

 

이 치마는 나와 체형이 비슷한 친구가 구매한 제품

사이즈가 한국 사이즈와는 약간 차이가 있어서인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크다고 해서... 줄여보려고 가져왔다.

 

 

처음에는 양쪽을 1cm만 줄여보려고 했으나

1cm를 줄인 다음 입어보니 여전히 어벙한 느낌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0.5cm를 더 줄였다.

 

폭만 줄이면 되는 경우에는

본 바느질에 앞서서 임시로 시침질을 해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시침질을 하고, 입어보고, 시침질을 하고, 입어보고

본격적인 바느질에 앞서서 이리저리 시침질해가면서 사이즈를 잡아가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손바느질이라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과정은 정말 간단했다.

양쪽에 1.5cm 들여서 다시 바느질을 해준 것뿐

 

 

 

오늘은 실이 보이지 않도록

치마의 바탕색과 동일한 광택이 없는 흰색 면사를 사용했다.

 

 

 

하이웨이스트 디자인으로 허리에 맞게 착용할 수 있게 됐다.

라인도 훨씬 예쁘게 잡혀서 밑단에 대각선으로 떨어지는 랩 디테일이 부각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친구가 마음에 들어 하길 바라며...

 

오늘의 리폼 일기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