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출국1 말레이시아 입국, 시설 격리 DAY 10( 2020년 10월 19일 ) 굿모닝 말레이시아, 오늘로 10번째 건네는 아침 인사 우선 좋아하는 구절로 글의 시작을 열어보겠다. 천 개의 잎사귀는 천 개의 방향을 가지고 있었다. 천 개의 방향은 한 개의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살아남는 것. 나무답게 번식하고 나무답게 죽는 것. 어떻게 죽는 것이 나무 다운 삶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게 종 내부에 오랫동안 새겨져왔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고목은 장마 내 몸을 틀었다. 끌려가는 건지 버티려는 건지 모를 몸집이었다. 뿌리가 있는 것은 의당 그래야 한다는 듯, 순응과 저항 사이의 미묘한 춤을 췄다. 그것은 백 년 전에도 똑같은 모습으로 서있었을 터였다. 나는 그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 김애란, 비행운 오늘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트레이닝이 있기 때문에 아침 6.. 2020. 10.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