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감사 일기

감사 일기 059

by Ilhamijin 2021. 8. 19.

I am on a lonely road and

I am traveling, traveling, traveling, traveling

Looking for something, what can it be

나는 외로운 길에서

여행 중, 여행 중, 여행 중, 여행 중

무언갈 찾으면서, 무언가

All I want, Joni mitchell

https://www.youtube.com/watch?v=r6NZ_2TuLf8


1. 오늘은 조니 미첼의 노래를 들으며 일기를 작성합니다. 감사합니다.

조니 미첼의 BLUE, 이 앨범을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 곡의 도입부와 가사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이 곡의 가사를 적어둔 쪽지는
항상 제 다이어리 맨 앞 페이지 한편에 붙어있습니다.

I am on a lonely road and

I am traveling, traveling, traveling, traveling

Looking for something, what can it be

나는 외로운 길에서

여행 중, 여행 중, 여행 중, 여행 중

무언갈 찾으면서, 무언가


"나는 외로운 길에서 여행 중"이라는 구절은
신기하게도 저를 외롭지 않게 만듭니다.



당신도 그렇다는 것을...
우리 모두 외로운 길에서 여행 중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입니다.

천 개의 잎사귀는 천 개의 방향을 가지고 있었다.

천 개의 방향은 한 개의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살아남는 것. 나무답게 번식하고 나무답게 죽는 것.

어떻게 죽는 것이 나무 다운 삶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게 종 내부에 오랫동안 새겨져왔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고목은 장마 내 몸을 틀었다.

끌려가는 건지 버티려는 건지 모를 몸짓이었다.

뿌리가 있는 것은 의당 그래야 한다는 듯, 순응과 저항 사이의 미묘한 춤을 췄다.

그것은 백 년 전에도 똑같은 모습으로 서있었을 터였다.

나는 그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

비행운, 김애란


저와 당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저와 당신이 용기를 가지고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 모든 것이 흘러간다는 것을 매일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왼쪽 : 놀라운 개체 증식 속도를 보여준 홍차 버섯(스코비) 오른쪽 : 싹을 틔우기 시작한 망고 씨앗/파파야 씨앗


콤부차 만들기를 통해 홍차 버섯을,
베란다 정원 가꾸기를 통해 허브를 키우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생애 주기가 짧은 친구들이라
만남과 이별에 자주, 반복적으로 노출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왔다 간다는 것, 흘러간다는 것을 알려주심에 감사합니다.

삶은 깨지기 쉽고, 상실은 도처에 있다는 사실에
만남이 더욱 기적처럼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3. 지금 이 순간 머릿속을 스쳐가는 여러 문장들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문장 콜라주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사랑이라는 게 우리가 함께 봄의 언덕에 나란히 앉아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면, 죽음이라는 건 이제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다는 뜻이겠네요. 그런 뜻일 뿐이겠네요.

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꽃 피는 계절이 지나도 나비는 슬퍼하지 않는다.

타쉬

장미꽃 봉오리를 따려면 지금

시간은 언제나 말없이 흐르고

오늘 이렇게 활짝 핀 꽃송이도

내일이면 시들어버릴 것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 N.H.클라인바움


각각의 문장들을 실 삼아 제 방식대로 직조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오늘은 직조에서 그치지만...
언젠가 이 직조물들을 재료로 옷을 만드는 것을 그립니다.

바느질이 삐뚤빼뚤하고 마감이 엉성해도
개의치 않고 제 옷을 만들 겁니다.

나 자신과 약속합니다. 감사합니다.


길은 걸어감으로써 비로소 만들어질 테니
해답은 시도 속에 존재할 테니

The answer must be in the attemt.

'일기 > 감사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사 일기 062  (0) 2021.08.31
감사 일기 061  (0) 2021.08.28
감사 일기 058  (0) 2021.08.17
감사 일기 057  (0) 2021.08.17
감사 일기 056  (0) 2021.08.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