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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감사 일기

감사 일기 062

by Ilhamijin 2021. 8. 31.

https://www.youtube.com/watch?v=yi5ZAP_m7k4

 

나한테 그런 용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용기를 내고 싶어.

나도 용기를 낼 수 있을 거야.

1. 침묵했던 순간, 그 순간의 기억을 아직도 이고 다니며, 후회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침묵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던 때가 있습니다.

제 안위를 위해 미처 손을 내밀지 못하고 외면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침묵과 외면을 후회합니다.

이 후회를 쭉 이고 다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기억을 똑똑히 바라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2. 그 순간을 제 기억 속에서 수없이 반복 재생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

"그 순간"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기엔 너무나 덩치가 컸습니다.

기억 속에서 "그 순간"의 기억을 수없이 반복 재생하면서

제 감정이 증폭된 것임을 깨닫습니다. 몸집을 키워왔습니다.

괴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으나

길게 드리워진 괴물의 그림자 잔상은 그곳에 남아있었습니다.

잔상을 지워내는 노력을 해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3. 제가 가지고 있는 경멸, 증오가 비단 그들을 향한 것만은 아님을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경멸, 증오는

침묵과 외면을 선택했던 그때의 저를 향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제게

침묵과 외면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할 용기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런 용기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러지 못했던 저를 받아들입니다.

용기를 내고 싶어요.

저도 용기를 낼 수 있을 거예요.

해답은 시도 속에 존재할 테니

룸비니에서 사 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 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산산조각-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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