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 안에 존재하는 고통체와 마주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받아들임으로 인해 무력화된 줄로만 알았던 고통체가 여전히 제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다행히도 그것이 고통체임을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고통체와 저를 동일시하지 않기를 선택합니다.
그것이 그저 고통체에 불과하다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2. 오랜만에 친구의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2월에는 자가 격리, 간 청소 주간 동안 칩거를 했기 때문에 간만의 외출이었습니다.

친구가 커피 머신을 장만한 기념으로 맛있는 커피를 내려주었습니다.
오랜만에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었던 향긋한 커피 브레이크에 감사합니다.
3. 137일 만에 작성하는 감사 일기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부재의 망망대해 속에서 표류했습니다.
헤엄치는 법을 알지만 헤엄치지 않은 137일이었습니다.
구조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표류에 지친 저는 결국 헤엄쳐 감사의 섬에 도착합니다.
누군가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아... 다름 아닌 제가 이곳에 머물렀었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익숙함과 안도감에 편안함을 느끼며 다시 감사를 노래를 시작합니다.
충만 주파수 속에 잠들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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