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장 옮김 노트를 읽으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래 문장과 다시 조우함에 감사합니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하루가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했던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은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김혜자
장미꽃을 전한 사람의 손에는 장미 잔향이 남는다는 중국 속담이 있습니다.
눈이 부시게 오늘을 살아가라는 그녀의 문장을 그대들에게 전달합니다.
자, 눈을 감고 천천히 떠올려보세요.
눈이 부시게, 눈이 부시게, 눈이 부시게를 반복해 읊조려 보세요.
떠오르는 기억의 조각이 있나요?
그 기억의 조각을 천천히 불러오고, 음미해보세요.
어떤 기분이 드는지요?
그 기분을 기억해 주세요.
그 기분을 그대로
이 문장을 그대들의 그대들에게 전달해 주세요.
사랑을 전해주세요.
2. 이번에 담은 오이소박이와 파김치가 맛있게 익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얼마 전 오이소박이와 파김치를 담았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식재료는
한국의 식재료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 맛이 잘 들지 염려했습니다.
매운 향이 너무 강한 무로 만든 깍두기,
더워서 발효 속도가 너무 빨라 팍 쉬어버린 물김치
하루 꼬박 만든 김치들을 버려야 했던 전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오이소박이와 파김치가 맛이 참 잘 들었습니다.
맛있게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10번째 감사 일기입니다. 지속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로써 10번째 감사 일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게으름 + 뚜렷하지 않은 목표라는 저항과 맞서
이곳까지 온 제 자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저항의 민낯을 알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현명하게 맞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아가는 길에
언제든 다시 저항과 마주할 수 있겠지만
게으름 부수기(그냥 엉덩이 붙이고 쓰기)와
목표를 자잘하게 부수기라는 도구를 가지고
다시 접근하겠습니다.
나아가며 상황을 분석하고
경우에 따라 필요한 도구 박스를 챙겨
계속해서 나아가겠습니다.
On And On
희망을 보여주심에 감사합니다.
오늘 감사 일기를 작성하는 동안 재생한
Jack Johnson의 앨범 On And On ↓
https://www.youtube.com/watch?v=rTkwuSKln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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