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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감사 일기

감사 일기 050

by Ilhamijin 2021. 8. 4.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모든 존재는 자신이나 타인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이 본능은 인간뿐만 아니라 곤충, 새, 짐승에게도 타고난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자신만의 치료 약을 찾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과 서로를 치유합니다.

Consciously or unconsciously every being is capable of healing himself or others. This instinct is inborn in insects, birds, and beasts, as well as in man. All these find their own medicine and heal themselves and each other in various ways.

Wheels of life - Anodea Judith



https://www.youtube.com/watch?v=lb31ViArzIY


1. 우리의 치유력, 연결성에 대해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꽃가루 뿌리기" 명상법을 좋아합니다.

손에 꽃가루가 가득 든 바구니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시선이 닿는 곳에 있는 이들부터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이들까지
한 명 한 명에게 꽃가루를 뿌리며 그들의 안녕과 평화를 염원하는 명상법입니다.

눈을 감고 당신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꽃가루를 뿌립니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2. 노랑, 주황 음식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마씨 가루, 아몬드 가루, 길고 얇게 썬 볶은 당근을 듬뿍 넣은 고소한 까르보나라와
망고와 오렌지를 먹었습니다.

노랑, 주황색이 태양 에너지를 연상시킵니다.
태양을 담은 맛있는 음식에 감사합니다.

3. 두리안이 엄청난 생명력을 보여주며 자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리안을 먹을 때마다 씨를 하나 둘 화분에 심었습니다.

베란다에서 두리안 키우기


씨앗을 뚫고 나온 새싹이 흙에 뿌리를 내렸고 반대편에선 줄기가 자라고 있습니다.
얼마나 힘차게 자라는지 흙 안에 파묻혀있었던 씨앗이 공중에 떠올랐습니다.
처음 보는 광경이라 신기할 따름입니다.

총 15개 정도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그중 6할 정도는 현재 동영상과 같은 모습으로 자라고 있고
나머지 4할 정도는 지독한 냄새를 풍기며 썩었습니다.

썩은 씨앗 주변엔 고래 회충을 닮은 작은 지렁이들도 나타났습니다.
해충인지 무엇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흙을 파낸 뒤 썩은 씨앗과 함께 몽땅 버렸습니다.

그 모습은 카메라에 담고 싶지 않았습니다.
징그럽고 혐오스러워서였는지, 실패를 담고 있어서였는지... 생각해 봅니다.

이 경험을 통해서 SNS의 편집적인 성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렁이를 보고 징그러움, 혐오스러움이라는
극히 제한적인 형용사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저의 편협함에 반성합니다.

이 지렁이가 흙, 두리안에게 좋은 존재인지는 고려하지 않고
보기 싫고 징그럽다고 모조리 파내 버린 저를 반성합니다.

일기를 쓰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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