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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감사 일기

감사 일기 056

by Ilhamijin 2021. 8. 16.

​And the heart speaks in whispers

You've got to listen

Oh, the skies will break for you, my friend


마음은 속삭일 거예요. 당신은 들어야 해요.

친구여, 당신을 위해 하늘이 부서질 거예요.

 

The Skies Will Break, Corinne Bailey Rae

 

 

https://www.youtube.com/watch?v=r03_s6t6w8M

 

1. 두리안이 씨를 깨고 벗어던졌습니다. 줄기와 잎이 뻗어 나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씨를 깨고 벗어던진 두리안을 보니 쾌감이 느껴졌습니다.

탈피, 순환 과정을 관찰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씨의 영양분을 흡수하고 자라나

바닥에 떨어진 두리안 씨는 안은 비어있고 바짝 말라 있었습니다.

뿌리와 가까운 기둥 부분은 단단했습니다.

새로이 자라나고 있는 줄기와 잎 부분은 연약했습니다.

단단함과 연약함을 동시에 보여줘 감사합니다.

얼마 전 씨앗에 벌레들이 많이 꼬였기 때문에

씨는 모아서 버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오로지 저에게

짧은 시간 프레임 내에서 편리한 것이 무엇인지를 바탕으로 내린 결정입니다.

이 결정엔 두리안, 흙, 화분 속 작은 생태계에게

다른 시간 프레임 내에서 이로운 것이 무엇일지는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제한적임을, 철저히 인간 중심적임을 느꼈습니다.

나는 다른 생물들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선택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

오직 나의 편리함만을 추구하고 있진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화이트보드 마카를 구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근

목표 &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그치고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곳에 큰 글씨로 도배를 해 놓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화이트보드 마카를 구매했습니다.

차근차근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은 대개의 경우 '내가 아직은 잘하지 못하는 일'이고 그래서 그 분야에서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되기까지가 그리 만만치 않다. 그럴 때 '해야 하는 일'로 기초 체력, 능력치를 올리고 그런 다음 '내가 원하는 일' 과의 접점을 찾을 수 있다. '현재 해야 하는 일' 안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면 그걸로 괜찮은 시작이다. 꿈을 추구하는 실질적인 과정이다.

 

태도에 관하여, 임경선

 

감사일기를 기록하는 것 역시 기초 체력을 키우기 위함입니다.

이 기초 체력 올리기 훈련을 위해 시간을 만들고, 써온 제 자신에게 감사합니다.

3. 오늘 오후엔 자전거를 25분 동안 탔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다행히도 어지러움이나 메스꺼움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이 일기를 쓰고 조금 더 달려볼 예정입니다.

시간이 멈춰버린 것만 같은, 삶이 정체된 듯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시작도 하지 않은 일에 못하겠다, 안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페달을 밟고 달려볼 마음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어떤 마음이 들든지 개의치 않고

페달을 밟고 달리길 선택하는 저를 상상합니다.

하루의 컨디션을 핑계로 삼지 않고

페달을 밟기를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중요성을 알고 실천하는 저를 상상합니다.

제 모습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못할 것 같은 일도 시작해 놓으면 이루어진다.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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