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340-41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이브 및 산책 코스 중 한 곳인 기장 오랑대 산책로에 다녀왔다.
오랑대는 일출 명소로 알려져 있어 사진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매우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기암절벽을 부딪히는 파도, 떠오르는 해가 장관을 이루는 곳
나는 이번에는 일출 시간이 아닌 오후에 방문했다.
오랑대에 있는 또 하나의 명소
해광사 용왕단!
약 4년 전 엄마께서 좋아하는 곳이라며 처음 소개해 주신 이후 나도 좋아하게 된 곳이다.
기도를 올리는 곳으로 가족과 함께 방문해 초를 켜고 기도를 드리곤 한다.
이곳은 기장 해안로에 위치하고 있는데
답답한 마음이 들 때, 뻥 뚫려 있는 시원한 바다가 보고 싶을 때 방문하면 정말 좋다.
동래에서 출발, 금사동을 지나서 해운대 반송로 쪽으로 지나갔는데
이렇게 꽃 농원이 즐비한 반여 농산물 시장 거리가 나왔다.
색색의 국화 화분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맘때쯤 되면 엄마가 국화 화분을 사 오시곤 하는데,
기분 좋은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하나의 신호
국화 화분을 바라보고, 꽃내음을 맡으며 미소 지으시는 엄마의 모습은
언제나 내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운다.
엄마 사랑해요. ♥
이렇게 농산물 단지에 오면
일반 소매점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화분과 농산물을 겟 할 수 있어 좋은데,
들러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동래에서 약 40-50분 달리니 오랑대에 도착했다.
오랑대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무인 운영의 유료 주차장이며,
요금은 당일 주차 기준 10분에 300원, 1일 최대 8,000원이다.
대중교통 이용 방문 시 아래와 같은 방법도 있다.
181번 버스를 타고 해광사 정류장에서 하차 + 도보 4분
100번 버스를 타고 해광사 정류장에서 하차 + 도보 4분
현금, 교통카드로 결제 불가한 신용(체크) 카드 전용 주차장이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만차 상태였는데, 운이 좋게도 바로 앞에서 나가는 차가 있어서 자리를 얻었다.
용왕단 방문객보다는, 해안로에서 산책이나 야영을 즐기는 방문객이 많아 보였다.
(가족, 친구 단위의 텐트족이 많았음)
산책, 야영을 즐기는 방문객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 이곳에 머무를 확률이 높으므로
만일 운이 좋지 않으면 주차공간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입구에는 이렇게 오시리아 해안 산책로 안내판이 있는데,
기암절벽 위에 멋지게 자리하고 있는 해광사의 용왕단이 배경에 담겨 있다.
오시리아 해안 산책로는 2.1km에 달하는 산책 코스이다.
우리가 방문한 10월에는 산책로를 따라 물억새를 볼 수 있었다.
오랑대의 산책로 끝쪽에는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화장실이 있다.
오랑대 끝 쪽, 저 멀리 보이는 용왕단 기도처의 모습
너른 바다와 수평선, 좋은건 크게!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해광사의 용왕단 기도처
이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뻥 뚫린다.
산책로 부근에서 용왕단 기도처 쪽으로 조심조심 내려가는 길
이렇게 기암절벽 위를 걸어가야 한다.
산책로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약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매우 가파르거나, 걷기 힘든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작은 돌들이 곳곳에 있고 바람이 부는 편이기 때문에
잘 보고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편한 신발 신는 것을 추천!
용왕단 입장은 따로 입장료가 없다. (입장료 무료)
방문에 앞서 미리 알아두면 좋을 수칙은 아래와 같다.
* 야간에는 개장하지 않음 ( 참배시간 : 하절기 05시 40분~18시 50분, 동절기 07시 00분 ~ 17시 30분)
* 우천, 강풍 시에는 안전을 위해 개방하지 않음
* 음주자, 심신 미약자, 애완동물 출입 제한
* 안전한 초 집중 관리를 위해 해광사 용왕단 전용 초만 켤 수 있음(종무소에서 구입 가능, 종무소 : 절의 사무를 보는 곳)
용왕단 기도처는 외부 초 때문에 한차례 화재를 겪은 것으로 보였다.
그 이후 전용 초만 사용하도록 더 철저히 관리하는 듯하다.
만일 용왕단 기도처에서 초를 켜고 싶다면
산책로 뒤편에 위치한 해광사에 들러(오랑대 공영 주차장 바로 앞)
종무소에서 용왕단 전용 초를 구매해야 한다.
초집 앞에 위치한 향을 피우고,
초에 마음을 담은 뒤
구매한 초에 불을 붙여 초집 문을 열어 바람을 피해 안쪽으로 넣어두면 된다.
(이 과정에서 촛농이 녹아 손에 닿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나는 방문 때마다 초를 켜는데,
항상 펜을 들고 가서 초 위에 내 이름, 마음에 있는 내용들을 담아 기록한 뒤 초를 켠다.
가족, 친구들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초도 함께 준비해
마음을 담아 켜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엄마가 알려준 가슴에 사랑을 채우는 방법 중 한 가지,
종교적 의미와 상관 없이 열린 마음으로 시도해 볼 것을 추천한다.
용왕단은 바다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출입이 가능한 구역 내에서만 풍경을 즐겨야 한다.
절벽 뒤로 넘어가지 말 것!
보기만 해도 시원한 풍경
기암절벽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철썩철썩 촤르르 촤르르
날이 더 좋으면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가 부서지면서 빛을 반사해 반짝반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저 멀리 보이는 등대
용왕단 기도처에서 기도를 마치고
엄마와 함께 오랑대 산책로를 걸었다.
우리가 방문한 10월에는 사진과 같이 붉은빛이 도는 물억새가 산책로를 따라 있었다.
걸으며 엄마께 물억새와 참억새의 차이에 관해 설명을 들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다음에 봐도 이게 물억새인지 참억새인지 구별을 못할 것 같다.
다음에 다시 한번 물억새와 참억새 구별 강좌를 들어야겠다.
4월에는 바다를 바라보는 이 언덕에 유채꽃이 만개한다고 하니
봄철에 방문해도 참 좋을 것 같다.
조금 걷다가 엄마랑 나란히 흔들의자에 앉았다.
의자도 흔들 흔들 밀어보고
바다도 쳐다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근데 이 주변에 날파리가 너무 많아서 난리였다.
옷에 엄청 붙어서
짧은 산책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심지어 옷에 날파리가 너무 많이 붙어서 뒤에 오시던 다른 분이 도와주심)
차에 타기 전에 발견한 호떡 트럭
공갈빵 같은 담백한 피의 중국식 호떡(?)과 와플을 판매 중이었다.
피가 눅눅하지 않고 바삭해서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좋았다.
기도와 산책 후에 먹으니 더 꿀맛!
엄마랑 주말 산책 데이트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해가 져 어둑어둑해졌다.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 오시리아 산책로,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멋진 풍경의 용왕단 기도처
꼭 한번 가볼 만하다.
올가을 데이트, 산책 코스로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이 포스팅은 개인적인 이용 후기로 광고가 아님을 밝힌다.*
'기록 > 장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호텔)- 공덕역 바로 앞, 공항 철도 이용이 매우 편리한 숙소 글래드 마포, 디럭스 더블룸 (0) | 2020.10.11 |
---|---|
리뷰(식당) -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기기 좋은, 동래시장 근처 돼지국밥/고기국수 찐맛집 (0) | 2020.10.11 |
리뷰(카페) - 공간을 만들어가는 분들의 따뜻한 시선이 곳곳에 닿아있는 온천천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 (0) | 2020.10.10 |
리뷰(카페)- 부산시민공원 주변 커피와 공간을 즐기기 좋은 곳, 카페 데니스 (0) | 2020.10.10 |
리뷰(매장)- 전자동 커피머신 비교를 위한 밀리타 매장 방문기 (서면 롯데백화점 밀리타) (0) | 2020.10.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