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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장소

Shokudo Niban(쇼쿠도 니반), 조지타운 Hin bus depot에 위치한 일본식 이자카야

by Ilhamijin 2021. 3. 10.

사진 출처 : https://florriesnowie.com/2020/01/06/a-true-hidden-gem-in-penang-hin-bus-depot/ ​

 

 

조지타운의 Hin bus depot 은

옛 버스 차고 자리에 생긴 소규모 복합 문화 공간으로

실내 및 야외에 볼만한 전시들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 이외에도 개성 있는 카페, 레스토랑,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상점들도 있고,

플리마켓도 열리기 때문에(주말)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공간이기 때문에

여유로운 주말 천천히 둘러보기 좋을만한 곳!

이곳의 주말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아래 블로그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https://florriesnowie.com/2020/01/06/a-true-hidden-gem-in-penang-hin-bus-depot/

 

A true hidden gem in Penang: Hin Bus Depot

Sunday is a day of rest. Still wondering what to do this Sunday? Why not pay a visit to Hin Pop-Up Market located at Hin Bus Depot, George Town, Penang? Search for the place on Google Maps if you d…

florriesnowie.com

 

 

Hin bus depot의 공식 페이지는 아래와 같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입점되어 있는 상점, 방문 유의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hinbusdepot.com/index.html

 

 

 

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평일 저녁 방문했기 때문에

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지만

빗소리와 풀냄새 덕택에 고즈넉하고 차분한 느낌이라 나름대로 좋았다.

나는 이곳에 있는

'쇼쿠도 니반(Shokudo Niban)'이라는 일본식 이자카야에 방문했다.

 

Shokudō Niban

Hin Bus Depot, 31A, Jalan Gurdwara, 10150 George Town, Penang, 말레이시아

 

 

이렇게 입구 부분이 나무와 풀로 장식되어 있었다.

편안한 느낌

입구에서 QR 코드로 방문 확인, 체온 체크를 한 후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이곳은 한 입에 먹기 좋은 간단한 음식류를 판매한다.

시원한 맥주 한잔하며 가볍게 음식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일본식 타파스 가게

메뉴 구성은 위와 같이 심플한 편이다.

약속 시간보다 약간 일찍 도착했던 터라

이 문화 공간 주변을 쭉 둘러봤는데

비가 촉촉하게 내리던 날이라 참 운치 있었다.

수용인원이 적은 규모가 작은 가게이기도 하고

방문객이 꽤 있는 편이라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할 것을 권유받았다.

방문해보니 매장 테이블 구성은 아래와 같았다.

2인 창가 테이블 2개 (4인 착석 가능, 경우에 따라 의자를 1-2개 정도 더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임)

키친 바로 앞에 위치한 바 테이블 (3인 착석 가능)

대형 테이블 1개 (6명 착석 가능)

나는 2인으로 창가 테이블에 안내를 받았다.

저녁 9시쯤 되자 비어있는 좌석이 없었고,

테이크아웃 주문을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도 꽤 있었다.

좁은 공간이었지만

대형 테이블에는 아기 2명(유모차)이 있는 가족이 앉아 있는 걸로 보아

노키즈존으로 운영되지는 않는 걸로 보였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 바라본 풍경

곳곳에 나무, 식물들이 놓여 있어서 좋았다.

둘러보니 뒤 쪽에는 채식 식당, 수제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었는데

다음번에 들러보고 싶다.

가게 내부 풍경 1

일본 전범기적 요소가 배경에 사용된 포스터가 천장에 걸려있었다.

 

가게 내부 풍경 2

칠판 위에 붙어 있는 사인 보드에도

전범기 요소가 배경에 사용된 것이 보임

저 요소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문화적 뉘앙스를 알지 못해서 저렇게 걸어놓은 거라고 생각하고

악의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이 가게가 좋았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후기에다가

저 요소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말씀드리고, 사용된 포스터나 사인보드를 제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의사를 전달했다.

최대한 정중하게 전달드리려고 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는 모르겠다.

내가 안내받은 창가에 위치한 2인 탁자의 테이블 세팅

'카나가와의 큰 파도'를 메뉴 디자인으로 사용했다.

드뷔시가 교향곡 '파도'를 작곡하는 데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진 그림

↓ 드뷔시의 파도를 듣기를 원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https://youtu.be/FOCucJw7iT8

 

 

 

파도가 힘차게 오르는 모습을 그려낸 호쿠사이의 그림

그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드뷔시의 교향곡

파도가 힘차게 오르는 모습, 이를 담은 창작물은

나에게는 어떤 영감을 주었을까?

당신에게는 어떤 영감을 주었나요?

개인적으로는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것이 없다.

분명 이런 것들과 마주하며

내 마음속에도 일어난 동요, 생각, 느낌들이 있었을 텐데

떠오르지가 않는다.

나타났지만 그것을 포착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시간을 들여 관찰하고 기록해야겠다.

기록의 중요성

기록하지 않으면 휘발된다.

위는 음식 메뉴이다.

간단한 애피타이저 및 곁들임 음식

구이 및 꼬치류

밥이 재료인 식사류/버거류

디저트

등이 판매되고 있다.

위는 음료 메뉴로

무알코올 음료로는 물, 차, 콜라

알코올 음료로는 맥주, 와인, 사케를 판매하고 있다.

음식이 나오고 나서는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해당 식당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가져온 몇 가지 사진을 첨부한다.

사진 출처 : https://www.facebook.com/shokudoniban/

 

 

 

 

 

 

간단하지만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간이 적당하게 잘 된 음식들이라

만족스럽게 먹었다.

말레이시아 음식은 간이 과도하게 된, 기름이 많이 사용된 음식들이 많아 먹고 나면 무겁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슴슴한 간에 건강하게 조리된 음식이라 먹고 난 뒤에도 가볍게 느껴져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다.

맥주 한 잔에 함께 곁들이니 딱 좋았다.

이곳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것이

가지 요리였는데

가지에 촘촘하게 칼집을 넣어 익힌 요리로 간이 정말 잘 베어 맛이 참 좋았다.

레시피를 찾아서 집에서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

현지 식당과 비교해서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재방문 의사가 있는 곳이다.

운영시간은 아래와 같다.

월요일-화요일 휴무

수요일-일요일 12:00 - 20 : 30

마련된 테이블이 협소한 편이므로

미리 예약 후 방문을 추천드려요.

(아래 번호로 전화해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

017-472 8848

아, 이 블로그 포스팅을 쓰다가

떠오른 패티 스미스의 구절이 있다.

기억하고 되새기기 위해 아래 덧붙인다.

난 모든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적어 내려갈 것이다.

코트에 대한 아리아

카페를 위한 레퀴엠

패티 스미스의 수필 M 트레인에서 발췌

코트에 대한 아리아

카페를 위한 레퀴엠

나는 어떤 이야기들을 적어내려가게 될까?

지금보다 더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써 내려가고 싶다.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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