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록/장소

LITY FLORIST(리티 플로리스트), 맥칼럼 스트릿에 위치한 화훼 도소매점, 페낭 꽃집

by Ilhamijin 2021. 3. 8.

쉬는 날 조지타운에 방문했다.

베이글 샌드위치가 맛있는 머그숏이라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주변 화훼 도소매점에 가보기로 했다.

구글맵에 따르면 머그숏에서 꽃집까지 1.9km

한국에서는 충분히 걸을만한 거리지만

보도와 신호등이 잘 마련되어 있지 않은 이곳에서는 꽤 위험한 여정이었다.

주소는 아래와 같다.

Block 344-G-9, 10, 11, 12, PDC Flat, Macallum Street Ghaut, Penang, 10300, Pulau Pinang, Pulau Pinang, 10300 George Town, Penang, 말레이시아

 

 

페낭의 조지타운은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독특한 건축양식이 긴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담고 있는데

간판, 문, 대문, 타일, 기둥 등

다양한 패턴이랑 색깔들로 장식되어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걷다 보니 몇 대를 이어 운영해오고 있는 오랜 상점들이 줄지어 있었다.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비를 피했다.

리폼한 청치마를 입고 외출했다.

조지타운에 방문하면 항상 많이 걸어 다니기 때문에 편한 운동화를 신었다.

꽃집에 도착하기까지 보행자 신호등이 없는 큰 대로를 몇 번이나 건너야 해서

얼마나 곤란했는지 모른다.

러시아워가 다가오자 차들이 멈추지 않고 지나가서 진땀을 뺐다.

여차저차 대로를 건너고 꽃집 간판을 찾았다.

도로변에서 바로 보이는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주의 깊게 둘러봐야 한다.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었음

화사한 꽃이 반겨주는 듯해서 기분이 좋았다.

바깥에 쌓여있는 상자들로 미루어

꽤 많은 물량을 다루는 것으로 보였다.

가게 외부에는 그린(풀) 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내부에는

수량과 종류에 따라 꽃을 분류해서 판매하고 있었다.

컨테이너 냉장고 A, B, C, D, E, F 동

단가가 높은 수입 꽃 냉장고

편리하게 구분되어 있음

처음 방문했던 터라 아는 게 없어서

직원에게 오늘 처음 방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안내를 받았다.

아래는 색색의 국화로 가득 차있는 냉장고로

이 냉장고의 국화는 다른 꽃들에 비해 단가가 저렴했다.

(국산이며 한 묶음씩 판매)

아래는 장미 냉장고

(국산이며 묶음 단위로 판매)

국내산/수입산 장미는 각각 다른 컨테이너에 분류해서 판매되고 있다.

수입산 장미의 가격이 비싸지만 물 먹인 유니크한 색상의 장미, 품종 다른 장미 등 예쁜 것이 많았다.

가격은 꽃의 종류에 따라, 구매 수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또한 꽃은 입고 시기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이므로 방문 시 개별 문의 필요)

냉장고를 하나하나 구경하면서 구입하고 싶은 꽃의 사진을 찍어두었다가

직원분께 문의했다.

소량 판매하는, 가격대가 있는 수입산 품종들은

아래와 같이 카운터 앞 냉장고에서 판매하고 있다.

 

백합도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위 백합은 칼라 릴리라서 좀 더 비싼 편이었다.

유칼립투스와 같은 풀(그린) 중 수입산은 냉장고에 따로 보관되어 있었다.

안개꽃도 같이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았는데, 가격대가 꽤 있는 편이라 구입하지 않았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 안남)

이곳은 소량/대량 구매 고객이 모두 방문할 수 있는 도소매점으로

이렇게 한 송이씩 살 수 있게 진열되어 있는 냉장고도 있다.

모두 둘러보고

머릿속으로 색깔 매칭과 어레인지먼트 구상을 해 본 뒤

몇 가지 구매했다.

 

바깥에 있던 옐로우 피콕도 구매했다.

색은 단아한데 얼굴이 큰 편이라 화려한 느낌을 준다.

리아트리스, 튤립, 국화, 백합, 폼폼, 풀1(PEARL LEAF), 풀 2(옐로우 피콕) 등을 구입했다.

흰색, 노란색, 초록색 베이스에 포인트 컬러로 보라색까지

안내를 도와준 링이라는 직원분과 대화를 나눴는데

내가 한국인인 걸 알아채고는

몇 년 전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갈 기회가 있었는데 사정으로 가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고

많이 아쉽다고, 그때 갔다면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

누구나 가슴속에 하나쯤은 지니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다발로 묶여있는 상태에서는 양이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집에 와서 펼쳐놓고 보니 양이 너무 많았다.

다음번 방문 시 묶음으로 구매하지 않고

한 송이씩 구매해야겠다.

 

집에 도착해서

꽃꽂이에 사용하기에 앞서

잎들을 깨끗이 정리했다.

쓰레기가 이거 10배는 나왔다.

줄기 정리하는 데만 2시간 넘게 걸렸다.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손끝 감각에 집중해서 시간을 보내니 참 좋았다.

백합, 폼폼, 풀(PEARL LEAF)등을 사용해서 나선형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봤다.

오랜만에 하기도 하고, 연습이 부족해서 그런지... 정말 쉽지 않았다.

360도로 봤을 때 볼륨이 크게 꺼지는 부분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해봤다.

꽃꽂이가 얼마나 어려운 건지 다시 한번 깨달음

 

첫 번째 꽃다발을 만드느라 거의 밤을 지새웠기 때문에

남은 꽃들로는 손 가는 대로

볼륨이나 형태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대로 만들었다.

꽃꽂이는 건축이다, 균형을 잘 잡아 만들어내는 게 정말 어려움

그리고 몸이 긴 꽃병이 없어서 물컵에다가 꽂다 보니

보디를 전부 짧게 잡아야 했는데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입체적인 느낌이 많이 부족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과 감각을 이용하다 보니

뇌에도 자극이 되고, 아름다운 색감 덕에 컬러 테라피를 받은 느낌

덕택에 기쁜 휴무를 보냈다.

판매하는 꽃 종류도 많고, 서비스도 친절했던 편이라

재방문 의사 100%다.

꽃다발이나 선물용 제품도 예약 가능한 곳이니

필요한 분 계시다면 아래 운영시간을 고려해서 문의해볼 것

24시간 운영하는 마켓이지만

수, 목요일에는 운영시간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나와있는 전화번호로 미리 확인해보고 방문을 추천!

Monday

Open 24 hours

Tuesday

Open 24 hours

Wednesday

(Prophet's Ascension)

Open 24 hours

Hours might differ

Thursday

(Prophet's Ascension)

Open 24 hours

Hours might differ

Friday

Open 24 hours

Saturday

Open 24 hours

Sunday

Open 24 hours

Phone: 04-262 90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