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를 하러 몰을 향해 차를 타고 가는 길이었다. 가는 길에 새로 생긴 식당이 눈에 띄었다. "C'est la vie."라는 가게였다. 당시 불어를 배우던 아담이 소리 내 말했다. "C'est la vie." 그 공기 같은 목소리로 들려주는 문장이 참 아름답게 들렸다. 식당이 궁금했던 우리는 며칠 뒤 함께 식당으로 향했다. 동양적인 인테리어가 의외였다. 퓨전 프랑스 요리를 하는 곳인가? 했다. 메뉴를 받았다. 게살 수프에 담긴 국수를 주메뉴로 한 중식당이었다. 예상치도 못한 메뉴였다. 주문한 국수는 김이 모락모락 났고 우리는 그 국수를 땀 흘리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예상치 못한 게살 수프 국수를 맛있게 먹는 것, 그야말로 "C'est la vie."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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