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걸으며 눈에 별을 담았던 밤이 있었다. 찬 공기에 아랑곳 않고 물 위에 떠 눈에 별을 담았던 밤이 있었다. 옥상에 가만히 누워 눈에 별을 담았던 밤이 있었다.
반짝이는 별을 하나둘 눈으로 좇으며 담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 듯 느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늘도 그렇게 하늘을 올려다보고 떠있는 별들을 내 안에 차곡차곡 담았다. 익숙한 기분에 눈을 감았다. 반짝반짝. 그렇게 지난날 담아온 별들이 내 안에 온통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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