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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뮤잉 기록

뮤잉(구강 근육 운동) 기록 : 첫째 달

by Ilhamijin 2021. 3. 16.

뮤잉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정의 뮤 : https://www.youtube.com/channel/UC6eh59CVGAMTjxo6q9gCMZA

얼마 전 교정 유지 장치를 다시 만들어야 할 일이 있어 치과에 방문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나를 보시더니 평소에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혓바닥을 항상 입 천장에 붙이고 있는 연습을 꼭 하라고 당부하셨다.

나는 어릴 때부터 비염이 있었기 때문에 코 대신 입으로 숨을 쉬었다.

얼마 전 알게 된 사실에 따르면

구호흡은 얼굴 구조, 치아 배열의 변형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무턱과 턱 비대칭이라는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데

내 얼굴에 변형을 가져온 원인 중 하나가 구호흡과 올바르지 않은 혀 위치라니...

엄마가 매일 "나는 예쁘게 낳았는데... "라는 말이 정말이었던 것이다.

내 습관이 내 못생겨짐에 일조했다는 것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구호흡, 혀 위치와 관련해 내 잘못된 습관을 고치면

어느 정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습관을 뜯어고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하여 1월 22일부터 뮤잉(구강 근육 운동) 을 하기 시작했다.

이 일기는 뮤잉 일지이다.

내 감각에 의존하며 일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정량적/수치에 기반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기록을 목적으로 작성해 나가도록 하겠다.

 

 

↓ 뮤잉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youtu.be/x195IGIErZU

 

 

 

 

1월 22일

뮤잉을 시작했다.

자고 일어나니 목과 등 위쪽이 매우 당겼다.

혓바닥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자세에 더욱 신경 쓸 것

근육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으며 유지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것 기억하기

1월 23일

입천장이 딱딱한 부분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유연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날보다는 혓바닥 천장에 붙이기 & 코로 하는 호흡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1월 24일

공기의 흐름이 비교적 원활해짐을 느꼈다.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으며 무엇이든 시간이 걸림을 기억하기

1월 25일

내가 입 천장의 양쪽에 골고루 균형적인 힘을 주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턱을 아래로 당기는 친 턱 + 전체적인 자세 신경 쓰기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시행착오를 기록하기

시행착오를 기록하고 방법을 찾기, 과정을 통해서 최적화하기

1월 26일

쉬는 날 1

밤 근무를 마치고 누워있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앉아서 일을 하는 날과 같은 강도/시간을 들여 근육 운동을 실천하지 못했다.

식사시간 동안 만은 바른 자세로, 턱을 당기고 천천히 씹어서 음식을 먹었다.

1월 27일

쉬는 날 2

얼굴 비대칭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몸의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에

편한 자세를 계속해서 찾아가려고 하는 나를 발견했다.

조금 더 신경 써서 턱을 아래로 당기고 바른 자세 유지하기

1월 28일

나는 오른쪽 턱이 비교적 약하게 발달된 편

조금이나마 입 천장에 공간이 더 확보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감각이 일시적인 상황에 그치지 않도록 계속해서 혓바닥 위치를 올바르게 유지하고 힘을 골고루 줄 것

나만 느끼는 미미한 변화이지만 하나하나가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돌파구이다.

1월 29일

상대적으로 약한 오른쪽 턱, 지지하는 힘이 많이 약해서 힘을 주면 이로 인해 불편감이 느껴진다.

불편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유지하자. 경계를 지워나가는 일에는 항상 불편함이 동반하는 법이다.

1월 30일

변화는 복합적이어야 하며

효과는 누적되는 것

시간에 달렸다.

습관 개선의 효과는 자판기에서 뽑아먹는 음료수처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디빌더의 태도로 접근하기

1월 31일

천장의 부드러운 부분이 너무 물렁해서 혀를 어떻게 둬야 할지 애매하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오는 것 같다가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는 순간이 온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2월 1일

근육 운동하지 않은 날

(반성 필요)

2월 2일

근육 운동하지 않은 날

(반성 필요)

2월 3일

근육 운동하지 않은 날

(반성 필요)

2월 4일

근육 운동하지 않은 날

(반성 필요)

2월 5일

혓바닥을 입 천장에 갖다 댈 때

오른쪽이 비교적 좁은 느낌이 든다.

입 천장의 오른쪽 부분이 좁은 것인지, 혓바닥의 오른쪽이 단련이 되지 않아 이런 이질감이 느껴지는 건지 잘 모르겠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겠다.

2월 6일

턱을 아래로 당기는 친 턱을 하는 게 한결 편안해졌다.

뮤잉을 하면서 목 주변 근육이 조금은 단련되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조금은 편해졌다.

 

혓바닥, 전체적인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먹는 활동(씹기와 삼키기)를 할 때는 어떤 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알아봐야겠다.

복합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2월 7일

턱 아래 근육 떨림과 머리 전체에 근육 당김 현상이 있다.

(강한 긴장이 느껴질 때는 눈물이 핑 돌 만큼 고통스러움)

2월 8일

편안하게 공기 흐름이 확보되어서인지

스트레칭이나 요가 자세를 취할 때 호흡하는 것이 편해졌음을 느꼈다.

자동으로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편해지고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무엇인가에 집중하면 뮤잉을 안 하는 경향이 있다.

의식적으로 뮤잉을 내 삶에 더 많이 가져올 수 있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2월 9일

턱을 당기고 유지하는 자세인 친 턱을 하면

턱 앞 부분에 느껴지는 불편감이 있어서 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다.

의식적 행함이 아니라 의식적 행하지 않음을 하고 있다니...

내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오기 위해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앎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는 것

똑같이 행동하면서 다른 결과를 얻기를 바라는 것

아인슈타인에 말을 빌리자면 지금 내 행동은 정신 이상...

2월 10일

(앉는 자세 - 뮤잉)의 의식적 동기화는 이루어졌는데

앉아있지 않은 날에는 뮤잉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2월 11일

앉는 자세 이외에 어떤 자세이든간에

뮤잉을 연상해낼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함을 느꼈다.

일상의 더 넓은 부분에서 이 행동을 습관화 화기 위해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은 당연하다.

조급해하지 말고 실천하자.

2월 12일

혓바닥의 뒷부분 1/3을 천장에 붙이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앞 부분을 붙이고 유지하는 것은 괜찮으나 뒷부분은 여전히 정말 불편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점직적으로 뒤쪽에도 힘을 옮겨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불편함을 감내해야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기억하기

2월 13일

처음 뮤잉을 시작했을 때 보다 입 천장 공간이 더 많이 확보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2월 14일

벽에 등을 지고 기댈 때

목과 뒤통수를 벽에 붙이고 유지하는 자세가 훨씬 더 편안해짐을 느꼈다.

목주변 근육에 힘이 생겨 자세 유지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이 줄었다.

2월 15일

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

천장과 턱의 감각에 집중해서 뮤잉을 실시했다.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잠자는 데 도 도움이 되는 듯하다.

2월 16일

아래턱 당김 현상이 매우 심해 눈물이 핑 돌고, 줄줄 흘러내릴 정도로 당김이 느껴졌다.

그리고 입천장의 부드러운 부분을 혓바닥으로 단단하게 받치고 유지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날이었다.

현상 유지를 위해 많이 신경 쓰고 힘을 줘야 했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고통이 매우 심했다.

2월 17일

근육 운동하지 않은 날

(반성 필요)

어제 너무 아팠던 터라 뮤잉의 뮤자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반복이 필요한데

지금처럼 고통이 느껴지면 반복하지 않고 그만두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 알맞은 페이스를 찾을 필요가 있어 보였다.

충분한 압력을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복해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니 두 가지 사이에 균형을 찾아야 하겠다.

2월 18일

뮤잉을 시작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드라마틱 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비대칭 개선을 위해 이 습관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뮤잉을 하면 할수록 비대칭에 집중하게 되어 더 조바심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즉각적인 효과를 원하는 근시안적 태도를 버릴 필요가 있다.

2월 19일

뮤잉을 하기 전과 비교했을 때, 오른쪽 밑 턱 선이 조금 선명하게 보인다.

쳐진 부분이 조금 개선이 되어 그런 듯하다.

2월 20일

오른쪽 턱 아래 목 부분이 매우 불편하게 느껴졌다.

원래는 보이지 않던 목 부분 근육이 보이기 시작했다.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함께 했다.

뮤잉 전후에 항상 스트레칭을 해야겠다.

 

 

 

2월 21일

친 턱을 하고 침을 삼킬 때

혀가 공기의 흐름을 막아 숨쉬기가 힘들었다.

지금의 불편함도 분명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 테니

불편하다고 멈추지 않기, 무리해선 안되겠지만 느리더라도 계속해서 나아가기

2월 22일

뮤잉 시작 후 한 달이 지났다.

입 천장 위에 위치한 얼굴 중안부 근육에

힘이 전해져야 하는데 그게 어떤 것인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우선 지난 한 달 동안 해온 것,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보고

다음 과제를 진행해야겠다.

운동을 한 날, 쉰 날 ON/OFF를 반복한 한 달이었다.

균형을 위해서는 균형/불균형의 상태가 공존해야 한다.

ON/OFF의 공존 상태 역시 내가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의 일부이겠지

운동을 하지 않고 지나간 날에 너무 마음 쓰지 않기로 했다.

신념이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일을 굳게 믿고

불확실한 것을 확신하는 일이라고 하지 않는가?

중요한 건 굳게 믿고, 확신하고 실천하는 것!

계속해서 실천해나갈 수 있길 바라며...

루미의 구절로 오늘 일기를 마친다.

 

Patience does not mean to passively endure. It means to be farsighted enough to trust the end result of a process. What does patience mean? It means to look at the thorn and see the rose, to look at the night and see the dawn. Impatience means to be so shortsighted as to not be able to see the outcome. The lovers of God never run out of patience, for they know that time is needed for the crescent moon to become full.

 

인내란 수동적으로 견디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내는 과정의 결과를 믿을 수 있도록 원시안을 가지는 것이다.

인내란 무엇일까? 인내란 가시를 보며 장미를 보는 것, 밤을 보며 여명을 보는 것을 의미한다.

조바심이란 결과를 보지 못하는 근시안이 되는 것이다.

사랑을 선물받은 자는 초승달이 보름달이 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함을 알기에 인내할 수 있다.

 

 

참고로 이 글은 개인적인 기록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뮤잉을 권장하거나 광고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실천하는 것은 오롯이 개인의 선택이며 그에 대한 책임 역시 본인의 몫입니다.

충분한 조사 후 신중하게 결정 내리시길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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