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뮤잉 기록

뮤잉(구강 근육 운동) 기록 : 둘째 달

by Ilhamijin 2021. 3. 22.

 

 

 

 

https://www.youtube.com/watch?v=k4GtMRyrnD4

 

참고한 영상 중 하나 ↑

 

 

 

2월 23일

선 상태에서 아래턱 당기기(맥킨지 친턱)를 유지하면서 혓바닥을 천장에 붙이고 있는 연습을 했다.

최대 약 30초까지는 유지 가능하지만 이 이상 유지하려고 하면 호흡에 어려움을 느꼈다.

턱을 당기는 정도를 조정한다든지, 호흡 어려움을 개선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2월 24일

점심 약속이 있어 외출한 날

 

혓바닥을 천장에 붙이고 있는 것이 불러오는 불편함과 뻐근함이 커서 타인과 함께 있을 때는 실천이 어렵다.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목뿐만 아니라 어깨, 허리 등 곧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 거의 지키지 못했다.

운동 시 느끼는 뻐근함이 줄어 상황과는 무관하게 뮤잉을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2월 25일

나는 비염으로 인해 구호흡을 오랜 기간 지속한 탓에 무턱기가 있다.

정면에서 턱 밑에 엄지손가락을 대고, 아래턱의 길이를 확인했다.

뮤잉을 실천하기 전에는 엄지손가락 한마디가 채 들어가지 않았지만,

뮤잉 실천 약 1달 후 엄지손가락 1.5마디 정도가 들어갈 정도로 아래턱 공간이(깊이) 개선됨을 확인했다.

같은 방법을 통해 왼쪽과 오른쪽 얼굴의 턱 공간이 불균형하게 발달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오른쪽 턱의 공간이 더 확보되어야 한다.

 

 

2월 26일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어깨, 목에 느껴지는 통증과 수반되는 두통 때문에 자꾸만 게을러지는 나를 발견한다.

2월 27일

1) 통증

2) 단기간 드라마틱 한 변화가 보이지 않음

3) 이게 효과가 있을지 의심이 됨

 

위와 같은 이유로 뮤잉을 하고 싶은 마음이 사그라듬을 느꼈다.

심한 권태를 느꼈다.

계속해나가려면 모멘텀이 필요하다.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습관으로 점철된 존재

 

닥터뮤는 뮤잉을 일상에 녹이는 방법 중 하나로

일상 속 자주 하는 특정 행동과 뮤잉을 연결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문고리를 잡을 때마다 뮤잉을 한다든지

밥을 먹을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오렌지 한 개를 허리 뒤에 놓는다든지 하는 것이다.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2월 28일

이제 뮤잉에 비교적 익숙해져서

처음과 같은 긴장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눈을 감고 집중해 혀의 1/3 뒷부분에 집중했는데... 물렁한 입천장이 느껴지고 엄청난 긴장이 느껴졌다.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혓바닥 뒤 1/3 부분을 입천장에 붙이고, 자극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

 

익숙해져서 긴장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내가 대충 하고 있어서 긴장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

착각하지 말고 집중하자.

3월 1일

휴무였다.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적고, 소파나 침대에 대충 기대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길었다.

혓바닥 전체를 입 천장에 붙이고 있긴 했지만

전체적인 자세가 엉망이었다.

 

구호흡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칭찬할 점이지만

몸의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지 않는다면 내가 원하는 효과를 얻기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대충 했다는 것은...

채찍질이 필요한 부분

 

3월 2일

휴무

휴무만 되면 게을러지는 패턴을 알아차렸으니 개선할 필요가 있다.

 

신념이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일을 굳게 믿고 불확실한 것을 확신하는 일

계속해서 해나가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는 태도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3월 3일

반복이 중요하다.

지속 가능한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나가자.

3월 4일

점진적인 변화

 

한 달이라는 기간을 기준으로 내가 쌓아온 뮤잉 데이터를 바라본다면 그 효과가 매우 미미한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일 년, 십 년이라는 기간을 기준으로 이 데이터를 바라본다면 전혀 다른 패턴을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

 

하나의 기준으로만 평가를 내리는, 성급하게 결론을 도출하는 실수 범하지 않기

내 데이터를 애정을 가지고 관찰하고 처리, 가공할 사람은 바로 나

 

유의미한 패턴을 찾아내려는 시도

존버하되 기록하고, 필요에 따라 수정, 최적화하자.

 

3월 5일

닥터 뮤 역시 뮤잉에 접근할 때는 다음과 같은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오래 걸린다는 것을 알라. 지금 바로 결과를 원하지 말라.

 

Set up for taking long, don't want the result now.

 

30년 동안 가져온 내 습관들이 지금의 얼굴과 몸을 만들었다.

고작 한 달의 시도와 노력이

내가 은연중에 기대했던 드라마틱 한 외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다.

기저에 깔려있는 즉각적인 반응에 대한 기대를 버려야 하는데 쉽지 않다.

 

 

3월 6일

불편함을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이자.

변화를 위해서는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저항을 이겨내는 시간들이 필요하다.

3월 7일

여전히 부들부들 근육 떨림 현상, 찌릿찌릿한 느낌이 존재한다.

 

3월 8일

입 천장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요 며칠 무리하게 천장에 압력을 가한 탓인지

혓바닥의 양쪽 끝이 이빨로 씹힌듯한 상처가 났다.

3월 9일

혓바닥에 상처가 나서 아팠기 때문에

이를 이유로 제대로 뮤잉을 안했다.

구호흡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겠다.

3월 10일

일어선 상태에서

턱 당기기+입 천장에 혓바닥 붙이기+침 삼키기 여러 번을 통해

입속 흡착상태(석션 홀드)를 유지했다.

자극이 강해져서 오직 한시적으로만 유지가 가능했다.

 

3월 11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

김태리 씨의 선명한 턱 선이 정말 아름답다고 느꼈다.

출처(네이버 이미지 : 김태리)

 

 

3월 12일

얼굴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자세 유지가 중요한데

목을 쭉 앞으로 뺀다든지, 어깨를 구부리는 나를 발견했다.

오랜 습관으로 자리 잡은 구부정한 자세를 고치려고

하루 종일 긴장하고 있다 보니까 몸이 매우 피로했다.

 

내 습관이 지금의 내 몸을 만들어냈다는 건

지금의 습관이 내가 원하는 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뜻하니...

포기하지 않고... 습관의 창조력을 믿어봐야겠다.

 

후... 말은 이렇게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아직은 매일매일 죽을 맛이다.

쉬워지는 날이 오겠지...

3월 13일

미세하긴 하지만 개선되고 있는 것이 보인다.

 

​3월 14일

꾸준히 잘 해나가고 있다.

양은 냄비처럼 금방 뜨거워졌다 식지 말자.

주물 냄비처럼 은근히 오래 유지하자.

3월 15일

정확히 어떤 부위에 자극이 오고 있는 건지 감이 잘 안 오는 상태이다.

혓바닥 아래에 긴장이 느껴지긴 하는데

중안부 근육에 전해지는 긴장은 전혀 없다.

 

잘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오는 것 같다가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는 순간이 온다.

 

무지에서 오는 이 두려움을 상쇄시키려면

더 집중해서 관찰하고, 공부해야겠지...

 

 

3월 16일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려고 하니

온몸에 힘이 엄청나게 들어갔고 일부에서는 저릿함이 느껴졌다.

또한 오른쪽 턱, 목 앞/뒷부분 근육이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오른쪽이 내가 약한 쪽)

+ 이 사이가 벌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나는 지금 인비절라인 유지 장치를 상악에 사용하고 있는데

뮤잉을 한 뒤 이 장치를 끼면 아주 빡빡한 느낌이 든다.

뮤잉을 하는 동안 확실히 치아가 이동해서 치아 사이 공간이 넓어지는 것 같다.

 

3월 17일

영화배우 바네사 커비의 인터뷰를 보다가... 공감 가는 문장

 

고통은 가끔은 필수불가결하다.

Pain is sometimes essential.

 

3월 18일

먹을 때 자세를 유지하는 것, 잘 삼키는 것이 실천하기가 쉽지 않았다.

목의 근육 당김과 혓바닥이 갇힌 듯 느껴지는 것이 극복되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개선될 수 있을까? 아직 방법을 찾지 못했다.

3월 19일

벽에 붙어서

머리, 어깨, 골반 모두 붙이고 뮤잉을 했을 때

비대칭인 부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좀 더 확실하게 느껴졌다.

 

자세에 참고한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2xSlX7n-IHw

 

3월 20일

대충 하지 않기

집중해서 정성을 들여 하기

 

이 과정을 끝없이 반복하고 체화시켜야지만 한다...

 

3월 21일

며칠간 계속된

목과 머리 근육의 긴장에도 불구하고

자세 유지를 하기 위해 온몸에 힘을 줬더니

등이랑 팔에서 엄청난 피로감이 느껴졌다.

특히 팔은 올리기가 힘들 정도...

3월 22일

만만치 않은 한 달의 여정이었다.

 

이번 달을 마치며...

 

1)미미하지만 입꼬리 비대칭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숨쉬기가 훨씬 편해졌다.

 

숨쉬기가 훨씬 편해지니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비교적 쉬워졌다.

요가를 할 때와 목소리를 내는 활동(말하기, 노래하기) 등을 할 때 호흡 유지 시간이 길어졌음을 확연히 느꼈다.

 

호흡 개선, 하나의 효과만으로도 정말 큰 수확이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 달에는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원래 하지 않던 근육 운동을 하려니... 수반되는 고통이 예상했던 것보다 컸기 때문이다.

 

멈추지 않고 계속해나가기 위해서 모멘텀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꼈는데...

우연히 보게 된 빌 에반스의 인터뷰를 통해 어느 정도 위안과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1. 단계별로 나누어라

2. 진실되고, 현실적이고, 정확하게 수행하라

3.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이 기록이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위안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빌 에반스의 인터뷰 영상으로 이번 달 뮤잉 일기를 마친다.

 

https://www.youtube.com/watch?v=anH8Y8vAz2Q

 

참고로 이 글은 개인적인 기록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뮤잉을 권장하거나 광고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실천하는 것은 오롯이 개인의 선택이며 그에 대한 책임 역시 본인의 몫입니다.

충분한 조사 후 신중하게 결정 내리시길 권유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