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사 일기 쓰기를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얼마 전에 쓰기 시작한 뮤잉 일지가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습니다.
그 사실을 상기시킴에 그치지 않고 실행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2. 키우고 있는 민트와 바질이 생기를 잃음에 감사합니다.
문제없이 건강하게 잘 자랄 때는 왜 잘 자라는지 잘 알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왜?라는 질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근거 없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식물 키우는 소질이 있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막상 생기를 잃고 잘 자라지 않게 되니
이제서야 무엇이 잘못된 걸까, 왜 잘 자라지 않는 걸까 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됐습니다.
이 체험의 기회가 주어짐에 감사합니다.
적당히 물 주기, 햇빛 쬐기, 가지치기
모자람과 지나침의 경계에서 적당히의 감을 익힐 수 있는 이 기회를 잘 활용하겠습니다.
3. 이 구절을 떠올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나는 절대자의 숨결이 흐르는 피리의 구멍이라네. 이 음악을 들어보시라. " - 하피즈
오늘 A, B 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대화를 마친 뒤 내가 내는 소리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있었습니다.
내가 피리의 구멍이라면
내가 만들어 내는 소리는 어떤지 생각해 봤습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받은 피드백과 질문을 통해서
나 혼자만 생각했다면 닿을 수 없는 영역에 닿음을,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이 뻗어나감을 경험했습니다.
내가 내는 소리를 음악이라고 생각하니
어떤 방식으로 대화에 참여해야 할지 선명하게, 감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독주라면
내가 나의 소리를 잘 알고, 훌륭히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대화라는 합주에 있어서는
다른 악기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함을
다른 이의 소리와 템포를 이해하고 그 위에 내 음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귀를 막고 내 소리만 낸다면 잡음이 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A, B 가 제가 내는 소리에 충분히 귀 기울이고, 이해하고, 그 위에 자신의 소리를 조화롭게 더하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 생각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합주와 조율에 대해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준 A, B에게 감사합니다.
오늘 그들이 들려준 소리는 사랑에 기반했음을 기억하고 배우겠습니다.
마음은 천 개의 줄로 이루어진 악기이며, 오직 사랑으로 조율될 수 있다.
-하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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