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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감사 일기

감사 일기 005

by Ilhamijin 2021. 4. 16.

1. Moon child - Voyager 앨범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앨범은 언제나 제게 사랑과 치유 에너지를 불러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AbZdOvisb8

 

"Voyager"라는 단어의 매개를 통해 칼 세이건의 책,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의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노트에 메모해 둔 아래 구절을 다시 한번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점을 다시 보라. 저 점이 여기다. 저 점이 우리의 고향이다. 저 점이 우리다.

당신이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한 번이라도 들어봤던 모든 사람들, 지금까지 존재했던 모든 인류가 저 점 위에서 살았다.

​우리의 기쁨과 고통, 수천 가지의 신앙, 이데올로기, 경제 정책,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모든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모든 왕과 소작인, 모든 사랑하는 연인들,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자와 탐험가, 모든 도덕적 스승들, 모든 부패한 정치인,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위 지도자들’,

우리 인간이라는 종의 역사에 등장했던 모든 신성한 사람들과 천벌을 받은 사람들이 저 햇살에 떠 있는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광대한 우주에서 아주 작은 무대에 불과하다.

영광과 승리감에 젖어, 저 점의 조그마한 일부분을 잠깐 동안 차지하는 지배자가 되려 했던 그 모든 장군과 황제에 의해 학살당해 뿌려진 피의 강을 생각해 보라.

​이 점의 한쪽 구석에 사는 주민들이 다른 구석에 사는, 자신들과 거의 비슷하게 생긴 주민들을 찾아가 끊임없이 자행했던 잔혹한 일들에 대해 생각해 보라.

그들 사이에 얼마나 자주 오해가 발생했을지. 다른 사람을 죽이고 싶어 얼마나 안달했을지. 그들의 증오가 얼마나 뜨거웠을지.

우리가 우주에서 대단히 특권적인 위치에 있다는 망상과 우리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자만심과 가식은 이 창백히 빛나는 점 때문에 그 정당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의 행성은 거대하게 둘러싼 우주의 어둠 속에 외롭게 떠있는 작은 반점에 불과하다.

이 어둡고 광활한 우주 안에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부터 구하러 올 다른 이는 아무 데도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지구는 생명을 품고 있다고 알려진 유일한 세계다.

적어도 가까운 장래에 우리 인류가 이주해 갈 수 있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

방문은 가능하지만, 정착은 아직 안 된다. 좋든 싫든, 지금 당장은 우리가 이 지구를 지켜내야 한다.

사람들은 천문학을 통해 겸손함과 인격을 함양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들 한다.

우리의 작은 세상을 멀리서 찍은 이 사진보다 인간의 자만심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이 사진은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더 많은 인정을 베풀어야 하고,

우리가 지금껏 유일한 고향이라고 알고 있는 저 창백한 푸른 점을 보호하고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 창백한 푸른 점, 칼 세이건 (The Pale Blue Dot, Carl Edward Sagan)

https://www.youtube.com/watch?v=wupToqz1e2g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2. 마음에 드는 천을 발견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얼마 전 리폼 경험은 제게 놀라우리만큼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었습니다.

1)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 감각 사용

2) 입체, 구조적으로 미리 그려보고 원하는 결과물에 "점차적으로" 접근

3) 집중력 향상, 몰입

이 몰입의 경험을 위해 리폼에 필요한 재료를 사러 중고 상점에 방문했습니다.

실키한 광택이 도는, 레몬 크림 색상의 잔 꽃무늬 나일론 소재 원피스를 발견했습니다.

아름다운 천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해 기뻤습니다. 감사합니다.

3. 여유로운 오후를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휴무를 맞아 오랜만의 외출이었습니다.

여유로운 오후를 누릴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직원분이 전해준 미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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