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말레이시아 생활25 말레이시아 입국, 시설 격리 DAY 13( 2020년 10월 22일 ) 굿모닝 말레이시아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날씨에 상관없이 기분이 좋았다. 유쾌 상쾌 통쾌 왜냐하면 오늘이 이곳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기 때문이다. 쏟아지는 비에 묵혀있던 먼지가 싹~ 내려가는 느낌 (전지적 미진 시점) 아침에 일찍 일어난 터라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꽤 여유시간이 있었다. 내일이면 안녕을 고하게 될 이곳 미리 이곳을 그리워했다. 금방 그친 비 오늘은 일어나 개운하게 샤워를 했다. 린스나 트리트 먼트가 없어서 빗자루가 되어버린 내 머리카락에 프리바니의 헤어 클리닉 밤을 듬뿍 발라줬다. 발리에 많이 볼 수 있었던 캄보자 꽃 향과 비슷한 꽃내음이 난다. 향이 너무 좋고, 바르면 머리카.. 2020. 10. 28. 말레이시아 입국, 시설 격리 DAY 12( 2020년 10월 21일 ) 굿.... 모.... .... .... 닝.... 오늘 아침은 침대에서 나오기 꽤 힘들었다. 시설 격리 12일차 식욕도 잃어가고 의욕도 잃어가는 중... 몸과 마음 에너지가 정체된 듯한 느낌 변화가 필요해 "인간에게 지상과 삶은 무거운 것이다. 그것이 바로 중력의 영이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벼워져서 새가 되려고 하는 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나는 이렇게 가르친다. " 차라투스트라가 말했다. 나중을 위해 아껴두고 있었던 드립 커피를 한 봉지 꺼냈다. 오늘 아침 배달된 메뉴는 아래와 같다. 식빵 4쪽, 버터, 딸기잼 이름을 알 수 없는 찹쌀 뭉친 것 국화차 국화차를 차갑게 마시니 생각보다 맛있다. 나중에 한국에 가서도 종종 만들어 마셔야겠다... 2020. 10. 28. 말레이시아 입국, 시설 격리 DAY 11( 2020년 10월 20일 ) 굿모닝 말레이시아! 이제는 꽤 익숙해진 풍경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일어나자마자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밀크씨슬 캡슐 1알, 프로폴리스 캡슐 2알을 먹었다. 오늘 배달된 아침은 굽지 않은 식빵 2쪽 + 딸기잼 해시브라운 2조각 방울토마토 & 버섯 토마토소스 볶음 바나나, 사과주스 바나나, 사과주스는 교육 중 허기질 때 간식으로 먹기로 하고 견과류, 오렌지,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준비해 아침으로 먹었다. 빵을 먹을 때 습관처럼 쨈과 같이 먹곤 했는데 맛은 좋지만 건강에는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오늘은 먹지 않았다. 빵 먹을 땐 먹지 않지만 나중에 집을 구하면 떡볶이 만들 때 넣어먹어야지 킵 격리 해제될 날을 기다리며 집을 구하면 어.. 2020. 10. 28. 말레이시아 입국, 시설 격리 DAY 10( 2020년 10월 19일 ) 굿모닝 말레이시아, 오늘로 10번째 건네는 아침 인사 우선 좋아하는 구절로 글의 시작을 열어보겠다. 천 개의 잎사귀는 천 개의 방향을 가지고 있었다. 천 개의 방향은 한 개의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살아남는 것. 나무답게 번식하고 나무답게 죽는 것. 어떻게 죽는 것이 나무 다운 삶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게 종 내부에 오랫동안 새겨져왔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고목은 장마 내 몸을 틀었다. 끌려가는 건지 버티려는 건지 모를 몸집이었다. 뿌리가 있는 것은 의당 그래야 한다는 듯, 순응과 저항 사이의 미묘한 춤을 췄다. 그것은 백 년 전에도 똑같은 모습으로 서있었을 터였다. 나는 그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 김애란, 비행운 오늘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트레이닝이 있기 때문에 아침 6.. 2020. 10. 28.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