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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감사 일기

감사 일기 039

by Ilhamijin 2021. 7. 10.

https://www.youtube.com/watch?v=FIsCYzu_1Gc

 

 

오늘은 백예린 님의 "야간 비행"을 들으며 일기를 작성합니다.

1. 이 노래와 이 노래에 얽힌 기억에 감사합니다.

이 노래는 제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빈티지 의류 가게를 운영하던 때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 생각해 시작했지만

모르는 것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가게를 안정화 시킬 수 있을지

과연 내가 안정화시키기까지의 불안의 시기를 견뎌낼 수 있을지

불안을 넘어 경제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많은 고민과 걱정들로 인해 앞이 잘 보이지 않던 시기였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터널을 걸어가고 있는 듯 느껴지던 때

매일같이 이 노래를 들었습니다.

기차가 들어오는 소리로 시작되어 끝나는 이 노래는

당신은 결국에는 이 터널을 통과해 지나가게 될 것임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깜깜한 터널 속을 거닐던 제 주변에 반딧불의 모습으로 찾아온 노래입니다.

어둠 터널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거라고 말해주던 이 노래에 감사합니다.

푸른빛을 품은 그대를 찾아서

난 지금 어딘가로 야간비행

차가운 바람을 뚫고 날아가

전에 봤던 빛, 그 꽃을 찾아서

난 지금 어딘가로 야간비행

확실한 게 없어도 난 달려가

또 해가 뜰 때쯤

내 힘이 사라진대도

그대의 찻잔에 띄워 놓고 싶은

아무도 모르는 그 꽃을 찾아서

그대 몰래 떠나는

나만의 야간비행

꿈에서 봤던 빛, 그 꽃을 찾아서

난 지금 어딘가로 야간비행

내일이 없다고 해도 달려가

또 해가 뜰 때쯤

내 힘이 사라진대도

그대의 찻잔에 띄워 놓고 싶은

아무도 모르는 그 꽃을 찾아서

그대 몰래 떠나는

나만의

야간비행, 백예린

 

결국 가게는 문을 닫게 되었지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닿을지 닿지 않을지는 알 수 없었지만 큐레이팅 한 몇 가지 제품을 편지와 함께 보냈습니다.

몇 달 후 신보 소식과 함께 찾아온 예린 님의 사진을 통해 제 마음이 전달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진 속

다양한 파스텔톤 리본으로 꽃자수가 장식되어 있는 니트 가디건을 마주한 순간

제 마음에도 색색의 꽃들이 만개했습니다.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을지 몰라도

내가 담았던 진심들은... 고객들에게 가닿았을 수 있겠다.

그렇다면 나의 시도가 헛되지 않았다 생각했습니다.

어려웠던 시기, 힘이 되어준 이들을 생각합니다.

그 모든 이들에게 감사합니다.

2. 친구가 준 두리안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친구가 친구네 과수원에서 키운 두리안을 나눠줬습니다.

친절하게 껍질을 까서 갖다 줘서 먹기도 수월했습니다.

부드럽고 풍부한 버터 향이 났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나눠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친구의 친절한 마음에 감사합니다.

3. 근육통과 오한 증상이 잦아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신 접종 후 근육통과 오한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근육통 때문에 팔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 불편했습니다.

매끼 타이레놀을 챙겨 먹었습니다.

접종 경과 이틀째 점점 증상이 잦아들고 있습니다.

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더 이상의 부작용 없이 지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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