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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요리

썬드라이 토마토/파슬리 페스토 만들기

by Ilhamijin 2021. 4. 24.

말레이시아의 더운 날씨 때문에

열을 이용해 요리를 하다 보면 땀을 많이 흘려, 금방 지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가스레인지를 이용하지 않고 간단하게 챙겨 먹을 수 있는 레시피에 관심이 가게 됐다.

샐러드, 샌드위치, 냉파스타 등...

선 드라이 토마토, 페스토, 올리브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내가 이용하는 마트에서는 판매를 하지 않았다.

내가 이용하는 Sunshine Supermarket Bayan Baru는

수입 제품의 품목이 꽤 제한적인 편

그래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https://en.wikipedia.org/wiki/Sun-dried_tomato

Sun-dried tomato - Wikipedia

Sun-dried tomato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This article needs additional citations for verification . Please help improve this article by adding citations to reliable sources . Unsourced material may be challenged and removed. Find sources: "Sun-dried tomato"  –  news · newspapers · book...

en.wikipedia.org

선 드라이 토마토는 잘 익은 토마토를 태양 아래 충분한 건조한 것이다.

보통 4-10일 동안의 건조기를 거쳐 완성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체리토마토(방울토마토)의 경우 원 수분 함량의 88%가량을 잃게 되며, 더 큼직한 토마토의 경우에는 93%의 수분을 잃는다.

이 과정을 거쳐, 8-14kg의 신선한 토마토는 1kg의 선 드라이 토마토가 된다.

건조 후에도 토마토는 영양성분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라이코펜, 항산화 물질, 비타민 C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말린 과일 절임 형태뿐만 아니라 페이스트나 퓨레형태로도 만나볼 수 있다.

올리브오일, 로즈마리, 바질, 말린 파프리카, 마늘 등과 함께 절이기도 한다.

(정보 출처 : 위키피디아)

말레이시아는 토마토를 자연 건조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은 환경이라 생각되어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서 만드는 방법을 참고했다.

이번에 선 드라이 토마토를 만들 때 참고한 영상은 아래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oP5PTaY1Q1g

 

오늘 만들 저장식품을 저장할 유리병 3자매

말레이시아 다이소인 미스터 디아이와이 (Mr. DIY)에서 구입했다.

여러 가지 발효 음식/저장식품을 만들 계획이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로 구입했다.

말린 과육을 절이기 위해 넉넉한 오일이 필요했기 때문에

올리브 오일도 1병 구매

(집에 1병 구비되어 있지만 한 병 추가로 더 구매)

 

특산물 코너에서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패키지의 절인 라임이 판매 중이었다.

설탕에 절여 말린 라임이다.

선 드라이 토마토, 선 드라이 파프리카를 만들 때

다른 말린 과육들과 조화가 좋을 것 같아 구매했다.

맛을 보니

많이 건조한 식감이라 단독으로, 간식으로 잘 먹을 것 같진 않았다.

하지만 콤부차라든지, 각종 요리에 솔찬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삼색 파프리카를 작은 크기로 썰었다.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

각각 조금씩 다른 맛이라

건조시키면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노란색 - 시큼한 맛이 강한 편 : 과일 같은 맛

빨간색 - 단맛이 강한 편

초록색 - 신맛/단맛이 나머지 두 개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음

 

빨간색, 노란색 방울토마토를 구입했는데

이 노란 토마토는 파프리카와 함께 절여보고 싶었다.

파프리카를 이미 잘게 썰어둔 상태였기 때문에...

건조 속도를 알맞게 맞춰

파프리카와 비슷한 속도에서 건조될 수 있도록

씨와 수분을 숟가락으로 파서 제거했다.

(수분이 많으면 건조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니까)

이렇게 손질한 파프리카&노란 방울토마토를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구웠다.

자연건조 대신 에어프라이어로 구움(건조)

140도에 15분 + 30초 식힘

140도에 15분 + 30초 식힘

140도에 10분

자른 과육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노란 방울토마토와 파프리카의 물성이 달라서인지

마르는 속도에 차이가 있었다.

어떤 것은 약간 그을리고, 어떤 것은 조금 덜 건조되고 하는 것과 같은 문제가 발견됐다.

다음번에는 파프리카를 좀 더 크게 썰고

파프리카/토마토를 분리해서 만들어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을린 조각들은 탄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제거했다.

 

잘게 썬 말린 절임 라임

말린 매운 고추

저민 마늘을 준비했다.

개인의 선호에 따라

각종 허브를 더해도 된다.

나는 후추와 오레가노를 더했다.

 

영롱한 색감

확실히 생과육일때에 비해서

건조 후에 부피가 현저히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큰 용기가 필요 없었는데

용기 사이즈 선택이 미스였다.

그리고 병 입구부터 깊이가 깊어

꺼내는 게 그리 편리하진 않았다.

사이즈가 작고 병 입구부터 깊이가 그리 깊지 않은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사용이 편리할 것 같다.

빨간 방울토마토는

한국의 방울토마토만큼 맛이 있지 않았다.

사진은 없지만

도마 위에 깔아놓고 하나하나 소금 간을 따로 했다.

 

140도에서 15분간 구운 뒤 모습

아직 상당한 수분을 머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가 사용한 에어프라이어는 3L 용량의 소형으로

열선이 위에만 위치한 모델이다.

사용 기종에 따라 기능과 열의 흐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게시물이나 참고 영상에서 이야기하는 온도를 기준으로 시도하되

과육이 타지는 않았는지 틈틈이 상황을 확인하며 만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위 두 개의 사진은 아래 과정을 거친 뒤 방울토마토의 모습이다.

140도에 15분 + 30초 식힘

140도에 15분 + 30초 식힘

140도에 15분+ 30초 식힘

140도에 15분+ 30초 식힘

개인의 선호에 따라 건조 시간을 조절해 주면 된다.

내가 사용하는 에어프라이어는 용량이 작아 한 번에 넣을 수 있는 토마토의 양이 적었는데...

그래서 시간이 정말 정말 오래 걸렸다.

저녁부터 작업을 시작해서 새벽 5시 30분이 되어서야 작업이 마무리됐다.

크기가 큰 오븐을 사용한다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쫀득쫀득 찰기가 생기고

씨/수분이 있는 부분에도 점성이 생겼다.

올리브오일

바질

통 후추 빻은 것

매운 고추 말린 것

마늘편

위 재료들을 쌓아준 뒤

내용물이 충분히 올리브오일에 잠길 수 있도록

넉넉하게 부었다.

완성

선 드라이 파프리카, 선 드라이 토마토 둘 다

하루 이틀 숙성 후 먹으면 된다.

내 맘대로 파슬리 페스토

준비물은

파슬리(잘 갈리도록 송송 썰어 준비)

잣 대신 호박씨 (에어프라이어 120도에 10분 구워 준비)

올리브오일

땅콩버터

소금

마늘 몇 쪽

물 약간

계량은 따로 하지 않고

임의로 만들었다.

만들어가며 맛보면서

더 필요한 재료들은 더 넣어주는 식으로 만듦

 

 

재료들이 되직해서 잘 갈리지 않으므로

봐가면서 물을 아주 조금씩 넣어가며 갈아준다.

보관해두고 먹을 예정이므로 물의 양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준비한 재료들을 곱게 갈아주기만 하면 완성

뚝딱

세 가지 모두 저장을 해두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긴 하지만

내 맘대로 만든 페스토는 물이 들어가서 생각보다 오래 보관이 되지 않았다.

선 드라이 파프리카&토마토는 2주 안에 모두 먹었고

파슬리 페스토는 2주가 되니 상해서 버려야 했다. 너무 아까웠다.

다음번에는

더 작은 용기에

더 적은 양 만들어

금방 금방 먹어야겠다.

이번 시도를 발판 삼아

다음번에는 더 맛있게 만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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