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머 솔트의 앨범을 들으며 오늘 일기를 작성합니다.
지상에서의 시간을 여름 캠프와 같이 느끼게 해주는 이 앨범에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MqRGcOeRkw&t=796s
1. 식물들과 함께 베란다에서 광합성 했습니다. 여유로운 오전 시간에 감사합니다.
휴무였습니다. 덕분에 오전 시간이 여유로웠습니다.
사과를 깨끗하게 씻어 베란다에 앉아서 먹었습니다.
사과 껍질이 참 아름답다 느꼈습니다.
각자의 속도로 자라고 죽는 식물 또한 참 아름답다 느꼈습니다.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지금의 나도 있는 그대로 참 아름답다 느꼈습니다.
그 찰나 이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All that we see are our visualizations.
We see not with the eye, but with the soul.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우리의 심상이다.
우리는 눈으로 보지 않고, 영혼으로 본다.
눈을 감았습니다.
뜨거운 햇살에 눈을 감아도 앞이 환했습니다.
시선을 안으로 가져왔습니다.
여전히 환했습니다.
마치 제 안에도 태양이 존재하는 듯했습니다.
제 안에 태양을 보았습니다.
안과 밖의 경계가 흐려진 순간이었습니다.
저를 새로이 바라본 순간이었습니다.
이 순간을 선사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2. 타이 바질을 흙에 옮겨 심었습니다. 손에 잔향을 남겨준 바질에 감사합니다.
화분에 옮겨 심고 나니 손에 은은하게 바질 향이 남았습니다.
"장미를 건넨 손에는 장미 향기가 남는다"라는 중국 격언이 떠올랐습니다.
언제든 장미를 지니고 있음을 기억하기
언제든 그 장미를 건넬 수 있음을 기억하기
타이 바질을 흙에 심으며 떠오른 문장입니다.
오늘도 기억 속 잠재된 문장을 꺼내주셔서 감사합니다.
3. 내일 드디어 손꼽아 기다려온 월급날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달 월급에서 발생하는 여유 비용을 더하면
드디어 마스터 클래스를 구독할 수 있습니다.
마스터 클래스는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세상과 작업에 어떻게 접근하고, 표현하는지를 담은 강의 플랫폼입니다.
그들이 풀어내는 이야기를 들을 생각에 벌써 신이 납니다.
MasterClass Online Classes
MasterClass gives you access to genius through online classes from the best in the world.
www.masterclass.com
저도 제 이야기를 지금보다 편하게 풀어낼 수 있게 될까요?
의심을 줄이고 힘 있는 단단한 목소리로 풀어낼 수 있게 될까요?
시간의 문제라 여기고 용기 있게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일기를 써 내려오는 동안
왜 마스터 클래스를 듣고 싶은지 보다 선명해졌습니다.
기록의 순기능에 감사합니다.
처음 마스터 클래스에 호기심을 갖게 해준 조이스 캐롤의 강의 홍보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e7B7Hz5k6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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